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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국적 아기 한국 여권 발급하기.

 

호주에서 태어난 제 아기는 한국과 호주 2가지 국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한국에 첫 방문하기 위해서 호주여권과 한국영사관에서 발급받은 한국여권 2개를 모두 발급을 받았는데

한가지 더 여권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출생신고를 하지않고 한국대사관에서 출생신고를 하게 되면 뒷자리 주민번호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사관에서 여권을 만들 때 어차피 한국에 가서 다시 여권을 만들어야 하니 제일 저렴한 걸로 요청하면 됩니다.

 

아기와 한국에 한국여권으로 입국 한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구 동사무소 현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저는 현재 남편의 큰누나의 집에 전입신고가 되어있어서 세대주인 큰시누와 방문을 했습니다.

이것도 첫날 방문했을 때 아기 주민번호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니 주민센터 담당자님이 전입신고가 동시에 들어가야 한다고해서 첫날 못하고 그 다음 두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주민센터 가실 때는 세대주와 아기의 부 or 모의 신분증 필요합니다.

 

제 아기는 이미 호주에서 출생신고는 되어있었기 때문에 주민센터에서 주시는 서류에 사인하고 또 사인하고 또 사인하니

주민번호 뒷자리가 만들어지고 전입신고도 완료되었고 등본까지 발급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여권을 신청하러 시청에 아기 손잡고 사진까지 2만원에 찍고 갔는데 아기의 주민번호 뒷자리가 아직 없어서 신청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제 전입신고까지 마치고 등본까지 있다고 이야기 했더니 가족관계등록부에 전송이 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입니다.

주민번호 뒷자리를 발급받은 후 1주일 정도 지나고 가족관계등록부를 떼어보고 아기 이름이 나오면 그 때 여권을 신청하러 다시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기도 실망 저도 실망하고 터덜터덜 돌아왔어요.

 

한국에 오려고 수없이 많은 paper work을 했는데 한국에 와서도 이리저리 관공서를 다니니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겪는것이니 다음 한국 방문 때는 적어도 여권으로 마음고생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다시 재도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제가 여권을 신청하고 발급받는데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더니 보통 10일 정도 걸리고 집으로 배송받는 건 빠르면 3일이면 받을 수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 아기랑 탱자탱자 놀았습니다.

 

그리고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출국 일주일 전 시청 재방문!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필요한 건 부모의 신분증과 아기 여권 사진 한장입니다. 

나머지는 시청에서 다 준비할 수 있는 서류라서 또 아기 없이 혼자 가셔도 신청 가능합니다.

 

가족관계증명서 무인발급기에서 무료로 발급 받은 후 여권 신청서와 법정대리인 동의서 그리고 법정대리인의 본인서명확인서 이렇게 준비해서 제가 방문한 시청은 신청서만 검사하는 창구가 따로 있어서 검사 완료 후 번호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아기 여권은 10년이 발급이 안되기 때문에 5년만 가능하고 파란색 전자여권으로 33000원 결제하고 언제 여권 수령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2주 뒤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눈 앞이 깜깜해졌어요

 

그래서 제가 듣기론 우편으로 신청하면 빠르면 3일이라고 들었다 이 얘기를 하니까 그 때 담당자님이 개별우편발송 신청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배송비 5500원 카드로 결제하고 소중한 접수증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와서 안절부절 한 3일을 보냈습니다.

출국이 금요일인데 수요일 오후에 무사히 받았습니다. 배송해주시는 사장님이 본인확인 하시니까 반드시 여권 배달오는 날은 집에서 대기하세요.

 

무사히 한국여권을 수령하고 한국에서 출국할 때는 한국여권으로 호주에 입국할 때는 호주여권을 사용해야 해요.

 

호주 입국할 때 아기는 자동심사가 안되서 아기랑 저만 줄 서서 입국심사 하는데 혹시 몰라 한국여권 호주여권 둘 다 줬더니 심사관이 무조건 호주여권 하나만 주라고 하고 매서운 눈초리로 아기와 저를 훑어봐서 쭈굴쭈굴하게 호주에 입국했습니다. 

 

이렇게 제 아기는 총 3번에 여권을 신청했는데요 5년 뒤에는 호주여권 한국여권 두번만 재신청하면 되겠네요

하하하하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만 다음엔 더 쉽고 마음편하게 할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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